영화 '로기완' 정보 줄거리 감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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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기완' 정보 줄거리 감상후기

by 김토끼투어 2024.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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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기완'
영화 '로기완'

'로기완' 정보

'로기완'은 매일 지옥에서 살다 삶의 희망을 찾아 낯선 곳에서 탈북민으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기완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린 감성영화입니다. 다양한 독립 단편영화를 제작해 온 김희진 감독의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느낌을 잘 표현하였고,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아주 참신하게 그려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지루한 느낌이 들었고, 관심을 끌 만큼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초반부터 어두운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내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 해도 희망은 멀게만 느껴졌을 것이고, 삶은 지옥과도 같은 하루하루가 반복됐을 것입니다. 왠지 이 영화는 감정적인 요소를 많이 만들어냈기 때문에 영화 내내 어두운 느낌과 깊은 여운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영화 '로기완'은 한 때 넷플리스에서 글로벌 톱 10 영화 부문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원작에 없던 내용이 삽입돼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가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평도 많습니다. 하지만 로맨스 영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내용도 나쁘지 않았고, 캐릭터의 내면 심리도 잘 표현됐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기완은 삶을 포기할 만큼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마리라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그 일련의 장면들을 보면서 저는 마음 깊은 곳에서 감동을 받았고, 두 사람의 밝은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했습니다.

'로기완' 줄거리

영화 초반 이야기는 기완이 중국으로 망명해 식당에서 일하는 어머니와 함께 은둔생활을 하면서 시작됩니다. 중국 경찰에게 쫓기던 중 어머니는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고, 어머니의 시신을 팔아 번 돈을 가지고 낯선 땅 벨기에로 떠나게 됩니다. 생애 마지막 희망을 안고 도착한 벨기에에서의 생활은 순탄치 많은 안았습니다. 난민으로 인정받기는커녕, 먹고살 돈이 없어서 길거리 공중화장실에서 잠을 자고, 하루하루 살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고 병을 파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던 중 마리라는 여자가 기완의 지갑을 훔치게 되고, 두 사람은 금세 가까워지게 됩니다. 마리의 도움으로 기완은 일자리를 얻고 난민재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변호사를 소개받기도 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어 서로에게 강한 호감을 갖게 되었고, 서로를 위로하며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위험한 사랑을 이어오던 두 사람은 결국 서로가 처한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헤어지게 됩니다. 1년여 만에 기완은 레지던트 허가를 받고 꿈꿔오던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되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마리의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영화의 엔딩만 보면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벨기에에 정착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으로 이루었던 꿈같은 삶을 포기하고 사랑을 선택하는 장면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로기완' 감상후기

영화 초반, 주인공 기완이 자신이 처한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희망의 땅 벨기에로 이주하는 장면까지 이야기는 매끄럽게 잘 전개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완은 지갑을 도둑맞으면서 처음 만난 여자 마리와 가까워지게 됩니다. 두 사람은 특별한 인연도 없이 연민의 감정을 사랑으로 급하게 발전시켜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을 설득력 없게 만들었고,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이 힘겨운 삶을 이겨내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표현하였다면 조금 더 완성도 높은 걸작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또한, 주인공을 유명 배우로 캐스팅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상업영화와는 거리가 먼 독립영화 장르라는 느낌이 들어서 관심을 끌만한 흥미로운 스토리가 부족하여 전체적으로 밋밋한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장르의 영화인 만큼 주인공들의 감정 연기가 매우 중요했는데, 주연을 맡은 송중기와 최성은은 다소 어려웠던 주인공의 감정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습니다. 그리고 차가운 시각적 연출을 통해 낯선 땅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완의 감정을 잘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난민, 탈북자에 대한 내용을 영화로 직접 보면서 나는 한 나라에 속해 있는 행복하고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무 걱정 없이 자유로운 삶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평생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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